승광은 이어 성광진 전 전교조 대전지부장도 …내년 1월 단일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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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의 성광진(60) 대전교육연구소장이 14일 내년 6월 대전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초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같은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의 승광은(62) 달팽이학교 교장에 이어 두 번째다.
성 전 지부장은 이날 오전 전교조 대전지부 회의실에서 한 출마 기자회견에서 "학교 혁신으로 오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교육청은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거의 꼴찌를 하고, 흔들리는 교육의 정체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든 사건·사고 등으로 모두가 설동호 현 교육감의 리더십에 대해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낡은 교육 패러다임을 버리지 않으면 교육에 희망은 없다"며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전교육, 비리와 부조리가 없고 나눔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혁신 1번지, 소통과 협력의 마을교육공동체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장,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등을 지낸 그는 지난 9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 칼럼 집 '오늘이 행복한 학교' 출판기념회를 하기도 했다.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도 13일 오후 7시 30분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자전적 교사 성장기를 다룬 '나는 어떻게 교사로 성장했는가'라는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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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초 기자회견에서 "경쟁·정답·속성교육 등 3대 교육 적폐 청산과 함께 협력·해답·숙성 교육 등 진보교육을 핵심 가치로 교육 본질과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진보진영의 최한성(62) 대덕대 교수도 오는 18∼22일께 공식 출마 회견을 통해 선거전에 가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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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가운데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 진보진영 90여개 단체가 참여해 지난 12일 창립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 2018'은 관련 절차를 거쳐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시작 전인 내년 1월 말까지 단일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치러지는 대전교육감 선거에는 중도보수 성향의 설동호(67) 현 교육감과 진보진영 등 모두 6∼7명의 후보 출마가 예상된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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