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열풍에 한국거래소 흉내 낸 가상화폐 거래소 등장

입력 2017-12-14 15:20   수정 2017-12-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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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에 한국거래소 흉내 낸 가상화폐 거래소 등장
<YNAPHOTO path='C0A8CA3D00000160544484F60002EA39_P2.jpeg' id='PCM20171214000113887' title='대한민국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비트KREX'' caption='[bitKREX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거래소 "상표권 침해·투자자 혼동 우려로 시정 요청"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상통화) 열풍 속에 국내 증시를 총괄하는 한국거래소(KRX)의 영문명과 슬로건을 흉내 낸 가상화폐 거래소가 등장해 한국거래소가 대응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이달부터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가상화폐 거래소 '한국암호화화폐거래소' 측에 최근 사명과 홈페이지 문구 수정을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상화폐 거래소는 한국거래소의 영문 명칭 'KRX(Korea Exchange)'와 유사한 '비트(bit)KRX'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열었다.
또한 '대한민국 글로벌 거래소', '세상의 가치를 더해가는 금융혁신 플랫폼' 등 한국거래소의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슬로건도 그대로 자사 홈페이지에 가져다 붙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비트KRX'는 'KRX'의 유사상호이고 슬로건도 무단으로 사용해 한국거래소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일 여지가 있다"며 "이에 사용중지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내고 업체를 직접 방문해 항의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측의 문제 제기에 한국암호화화폐거래소 측은 현재 홈페이지 이름을 '비트KREX'로 바꾸고 슬로건도 '대한민국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로 변경한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되고 여러 거래소가 생기는 상황에서 공인된 업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우리 명칭과 슬로건을 가져다 쓴 것 같다"며 "해당 업체를 비롯해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서 비슷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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