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단독 콘서트…"롱런 비결은 인내심, S.E.S 언제든 뭉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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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1세대 걸그룹 S.E.S의 바다(본명 최성희·37)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오는 31일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스무 걸음'을 여는 그는 14일 서울 중구 L7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근황을 전했다.
바다는 뮤지컬 배우로서, 가수로서 종횡무진 활동하면서도 지난 3월 화촉을 밝힌 아홉 살 연하의 남편과 알콩달콩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전에 저는 사랑보다 일이 먼저인 여성이었어요. 가수로서 완전해질 수 있는 결혼생활을 꿈꿨죠.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혼자보다 둘이 좋네요.(웃음) 든든한 조력자예요. 콘서트를 앞두고도 상의할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게 감사해요. 결혼하고 나서 가수의 길이 더 뚜렷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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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노래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고개를 갸웃하며 고민한 끝에 "결국 노하우는 인내심"이라는 답을 내놨다.
그는 "자기 개성이 뭔지 아는 것, 스태프와의 팀워크, 꾸준한 연습이 중요하다"며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활동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분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좋은 기회가 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유행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본인이 거론되지 않으면 도태된 것일까 봐 두려울 수 있지만, 전 그럴 때마다 오히려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엠넷 '아이돌 학교', JTBC '팬텀싱어' 등에서 멘토로 활동한 것에 대해선 "가수의 본분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가요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접 제작자로서 가수를 양성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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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S.E.S 멤버들이 격려해줬느냐는 질문에 바다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단체대화방에서 정말 대학 친구들 같은 대화를 해요. 요정의 대화가 아니죠.(웃음) 아이들 기저귀용 물티슈는 어떤 제품이 좋다고 추천하기도 하고, 'S.E.S가 또 뭉치겠지?'라는 얘기도 해요."
바다는 지난해 유진, 슈와 함께 한 콘서트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반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여는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스트로는 JTBC '팬텀싱어'2 우승자인 크로스오버 사중창단 포레스텔라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바다는 "S.E.S 때는 '요정 콘셉트' 때문에 과감한 시도를 못 했는데, 이번에는 해보려 한다. 공연팀에서는 '여자 싸이'가 될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1997년 데뷔하던 겨울부터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시간에 보답할 것"이라며 "요정으로 시작해 한국 최고의 디바가 되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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