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불행 딛고 새로운 도시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약 한 달 전 포항 지진이 있었다. 포항 북부에 있는 흥해읍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며 "가능하다면 흥해읍도 내년 봄 따뜻한 시기에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여러분께서 동의해주신다면 법 개정 등 빠른 속도로 준비해 이번에 선정될 재생사업 대상지와 비슷한 시기에 흥해읍도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중앙정부가 '이런 도시로 하자'는 것을 미리 정하기보다 주민·전문가의 고견을 들어 모델을 만들고 그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옳다"며 "단순히 지진 나기 전으로 돌려놓는 것을 뛰어넘어 불행을 딛고 일어서 새로운 도시를 꿈꾸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흥해읍까지는 안건이 되진 않고 조금 더 준비 절차가 필요하다. 우선 포항시가 주민의 의견을 듣고 필요하면 전문가 용역 과정을 서두르도록 부탁해놨다"며 "그런 토대 위에서 도시재생사업과 그것을 접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해나 재난이 없으면 좋지만, 생긴다면 이번 흥해읍 사례가 모델이 돼 새로운 도시로 변모하는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도시재생특위는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선정계획에 따라 69곳을 선정했다.
이 총리는 "지난 8차 회의에서 확정된 선정계획에 따라 60%가 넘는 44곳이 광역지자체 선정 몫이었다"며 "대체로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고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가며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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