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장흥의 한 이불집 사장이 10년째 이웃들에게 이불을 기탁해 화제다.
장흥군은 김종근(48) '님프만이불커텐' 대표가 1천만원 상당의 이불 100채를 지역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해달라며 군에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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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장흥에서 이불 가게를 연 김 대표는 2007년부터 매년 봄과 겨울, 두 차례 이불을 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해왔다.
김 대표는 국제기아대책기구, 홀트아동복지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장흥군 사회복지시설 등에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
난해에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다.
김 대표가 이불을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하게 된 것은 업무차 한 가정집을 방문했다가 어르신이 낡은 이불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시작됐다.
그는 "이불은 엄연한 소비재인데도 어르신들이 쓰시는 이불이 너무 낡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고향에서 이만큼 먹고 살게 해주신 것도 다 이웃들의 도움이라 생각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불을 받으신 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직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불을 3천채 정도 기부했는데 앞으로 1만채를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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