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였으면"…조지 클루니, 절친 14명에게 11억 돈가방 선물

입력 2017-12-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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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였으면"…조지 클루니, 절친 14명에게 11억 돈가방 선물
"너희들 덕분에 성공해 돌려주는 것뿐"…증여세까지 대신 내줘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56)가 친구 14명에게 100만달러(한화 약 10억8천만원)씩을 선물하는 '통 큰' 우정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클루니의 오랜 친구이자 사업가인 랜디 거버는 최근 MSNBC에 출연, 클루니가 2013년 9월 27일 가까운 친구 14명을 저녁 식사에 초대해 이같은 선물을 안긴 사실을 밝혔다.
거버는 이 친구들이 '더보이즈'(The Boys)라고 이름 붙인 모임 멤버들이라며 클루니가 그날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더니 20달러짜리 지폐로 100만달러를 채운 가방을 각각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놀란 친구들에게 클루니는 "너희가 얼마나 소중한지, 또 내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으면 한다"며 깜짝 선물을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는 것이 거버의 전언이다.
클루니는 이어 "LA에 처음 왔을 때 소파에서 잠을 자며 생활했다. 너희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인생에 너희가 있어 행운이다. 그래서 이렇게 함께할 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지나왔고 몇몇은 아직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아이나 학교, 대출금 문제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현금 100만 달러 증여에 따른 세금까지 모두 내줬다고 전했다.



그날 참석한 친구 중에는 거버처럼 성공한 사업가도 있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텍사스공항 술집에서 일하는 친구도 있었다.
거버는 그날 참석한 친구들이 모두 충격에 빠졌으며 자신은 한사코 거절했지만, 클루니가 "거버가 안 받으면 다른 친구들에게도 안주겠다"고 선언해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말했다.



유명 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남편이기도 한 거버는 클루니가 준 돈을 기부했다며 "클루니가 이런 사람이다. 클루니가 친구들에게 선물을 준 2013년 9월 27일로부터 딱 1년 뒤인 2014년 9월 27일에 결혼했는데 선행의 결과 같다"고 말했다.
레바논계 영국인 인권변호사와 아말과 결혼한 클루니는 올해 56세 나이로 딸과 아들 쌍둥이 아빠가 됐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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