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수수료만 30% 떼간다" 유럽 업체들, 규제 촉구

입력 2017-12-14 16:36  

"애플이 수수료만 30% 떼간다" 유럽 업체들, 규제 촉구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송출) 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 등이 애플의 '갑질' 때문에 불공정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규제를 촉구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웨덴 스포티파이, 프랑스 디저(Deezer) 등 유럽 스트리밍 업체와 게임 회사들은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객이 자사 앱을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으면 이용료 중 30%를 애플이 떼간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애플, 아마존을 포함한 미 정보통신(IT) 대기업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는 만큼 EC가 이들을 제재해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해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로 성장했지만 애플이 2015년 동종 서비스인 애플뮤직(Apple Music)을 출범하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앞서 EC는 지난 6월 구글을 상대로 자사 쇼핑 서비스에서 특혜를 줬다는 이유로 24억 유로(3조1천억 원)의 과징금 폭탄을 내렸다. 당시에도 영국 쇼핑검색 사이트 파운뎀(Foundem)이 구글을 고발하면서 EC 조사가 시작됐다.
파운뎀은 이번 애플 고발에도 동참했다.
EC는 IT 대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앱 개발자, 판매자를 상대로 어떤 거래를 맺고 있는지 조사 중이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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