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시 '향수'로 유명한 대만의 시인 위광중(余光中)이 14일 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90세.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대만 중산대학 발표를 인용해 위광중 중산대학 외국어문계 명예교수가 이날 폐렴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위광중은 며칠 전 경미한 유사 뇌졸중 증세를 보여 입원했으나 폐렴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10월 23일 중산대학이 시쯔완(西子灣)회관에서 개최한 90세 생일 축하연에 참석한 것이 마지막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이다.
1928년 10월 21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태어난 위광중은 신중국 건국과 함께 국민당 정부를 따라 가족과 함께 대만으로 이주했다.
그는 시인이자 산문 작가, 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중국과 대만의 대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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