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와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14일 제주도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방문했다.
원 지사와 고 의장은 이날 정개특위 원혜영 위원장, 김재원·윤관석 간사, 정개특위 소위원회 의원들,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과의 면담을 통해 제주도의원 정수 2명 증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고 의장 취임 후 첫 도 외 방문이기도 한 이번 일정에는 도의회 고용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연호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제주는 현재 지방의원 선거구 29개 중 지난 9월 말 기준 제9선거구(아라·봉개·삼양)와 제6선거구(삼도1·삼도2·오라)의 인구가 헌법재판소의 기준에 따른 상한(3만6천89명)을 초과해 선거구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달 초에도 정개특위를 찾아 협조를 요청했던 원 지사는 면담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정개특위를 또다시 찾았다"며 "고 의장님을 비롯해 여러 도의원님과 공동 작전을 펼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 의장은 면담에서 "도의원 정수 조정 없이 선거구를 강제로 조정해야 할 경우 역사, 문화, 생활권, 지역 정서 등을 공유하던 공동체가 임의로 해체될 수밖에 없어 심각한 갈등이 불가피하다"며 협조를 구했다.
제주도의원 정수 확대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14∼15일 정개특위 제2소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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