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올해 11월 주민 10명 사망…죽은 원숭이는 500여 마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최대의 인구 밀집지역인 상파울루 주에서 발생한 황열병 피해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1월 사이 황열병으로 최소한 주민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기간에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는 501마리에 달한다. 월평균 29마리가 죽었다는 의미다.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 가운데 74%는 상파울루 시에서 96㎞ 떨어진 캄피나스 시 인근 숲에서 발견됐다. 캄피나스 외에 7∼8개 도시의 숲에서도 죽은 원숭이가 발견됐다.
브라질에서는 1942년 이래 대도시에서 황열병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
한편, 상파울루 시 일대에서는 지난 10월 20일께부터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공원이 줄줄이 폐쇄됐다.
연방 보건부는 황열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백신 접종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모기를 매개체로 전염되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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