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최대 마약범죄 조직 일방적 정전 선언

입력 2017-12-15 02:32  

콜롬비아 최대 마약범죄 조직 일방적 정전 선언
걸프 클랜 "평화 정착 노력에 전념"…당국, 집단투항 대비 법률 검토 착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최대 마약 범죄조직이 정부를 상대로 일방적인 정전을 선언했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명 걸프 클랜으로 불리는 로스 우라베뇨스는 전날 성명을 내 공격적인 군사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 선언은 지난 9월 교황의 콜롬비아 방문을 앞두고 걸프 클랜의 우두머리인 오토니엘이 조직원들과 함께 당국에 투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정부는 현재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걸프 클랜의 단체 투항을 유도하기 위한 법률적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걸프 클랜은 "투항했을 경우 적용될 법률적 틀이 적절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완전하고 지속적이며 필수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걸프 클랜은 반세기 넘게 계속된 콜롬비아 정부와 좌파 반군 간의 내전 속에 좌파 반군에 반대하는 우익 민병대 출신들이 북부 우라바 만 지역에서 조직한 범죄단체다.
이들은 콜롬비아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미국으로 향하는 주요 마약 유통경로를 장악한 가운데 갈취와 불법 광산 운영, 인신매매, 강제이주,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질러왔다.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들어 치안을 위협하는 걸프 클랜을 겨냥해 전방위 소탕작전을 벌여왔다. 이 때문에 조직원 수가 전성기 때의 절반 수준인 1천500명 선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9월에는 정부의 대규모 소탕작전으로 걸프 클랜의 2인자가 사망하는 등 군경의 집중적인 합동작전으로 34명의 핵심 간부가 사살되거나 체포됐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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