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금개혁 난항 거듭…연방하원 표결 내년으로 넘어가

입력 2017-12-15 04:32   수정 2017-12-1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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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금개혁 난항 거듭…연방하원 표결 내년으로 넘어가
내년 카니발 지난 후 2월 19일 표결 처리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안에 대한 연방하원의 표결이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은 올해 안에 연금개혁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아 의장은 카니발 축제 일정 등을 고려해 연방하원 전체회의 표결이 내년 2월 19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카니발은 2월 13일이며 이날을 전후해 긴 연휴가 이어진다.



연금개혁안 표결은 애초 지난 6일로 예정됐으나 연립정권 참여 정당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후에도 지지 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표결 일정을 잡지 못했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0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유력 언론 조사에서 연금개혁안에 대해 명백하게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71명에 그쳤고 반대하는 의원은 244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의원들이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은 2018년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메르 대통령은 주요 정당 지도부와 연쇄 접촉을 하면서 연금개혁안 처리에 힘을 쏟았으나 분위기를 돌리지 못했다. 연금개혁이 늦어지면서 테메르 대통령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
한편, 연금개혁안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S&P는 브라질의 재정위기가 과다한 공공부채로부터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연금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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