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위해…" 경산 면사무소에 6년째 익명의 쌀 기부

입력 2017-12-15 09:42  

"어려운 이웃을 위해…" 경산 면사무소에 6년째 익명의 쌀 기부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경북 경산 한 농촌 마을 면사무소에 익명의 기부자들이 6년째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싶다"며 쌀을 기부하고 있어 화제다.
15일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누군가가 와촌면사무소 현관에 20㎏짜리 햅쌀 20포대(시가 100만원 상당)를 두고 갔다.
쌀 포대에는 "와촌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입니다. 추운 겨울, 불우한 이웃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작은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와촌면사무소에는 연말 쌀 포대가 놓인 것은 올해로 만 6년째다. 그때마다 같은 내용의 쪽지가 붙었고 기부자 신원을 알 수 있는 흔적은 없었다.
전우근 와촌면장은 "해마다 정성 들여 농사지은 햅쌀을 두고 가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기부자들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엄선해 이 쌀을 골고루 나눠줄 계획이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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