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양육가설·여자라는 문제

입력 2017-12-15 10:11  

[신간] 양육가설·여자라는 문제
역사토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사오위린 대사의 한국 외교 회고록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양육가설 = 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음. 발달심리학을 연구하는 저자가 아이의 성장과 성격 형성에 부모의 양육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양육가설'(The Nurture Assumption)에 문제를 제기한다.
책은 부모들이 아이를 원하는 방향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자 신화에 불과하며 인간의 성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또래집단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으나 박사과정 입학을 거절당하고 집에서 아동발달심리 교재를 집필하다 독립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유전학과 범죄사회학, 발달심리학, 구전동화,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문화적 맥락에서 찾은 내용들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한다.
이김. 최수근 옮김. 황상민 감수. 624쪽. 2만5천원.
▲ 여자라는 문제 = 재키 플레밍 글·그림. 영국의 페미니스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저자의 페미니즘 그림책.
'왜 역사책에는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17∼20세기에 평범한 사람들부터 당대의 과학자, 사상가, 예술가, 비평가들이 여자를 어떤 존재로 인식했는지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지워진 여성의 역사를 복원한다.
"늘 집에만 머무르는 여자들의 성취는 남자들의 성취에 비하면 하잘것없으니 이는 곧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열등하다는 증거"라고 말한 찰스 다윈, "여자는 남자를 위해 태어난 존재로 여자에게는 인권이 없으며 교육할 가치도 없고 정치에 참여할 권리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했던 장 자크 루소 등 '교양있는' 남자들의 여성 혐오 역사를 드러낸다.
동시에 여성으로 최초로 의학 박사학위를 딴 네 명의 의사와 근대 과학사 최초의 여성 과학자인 에밀리 뒤 샤틀레, 흑인 여성으로 최초로 시집을 출간한 필리스 위틀리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최초의 여성들'을 호명한다.
책세상. 노지양 옮김. 136쪽. 1만2천원.



▲ 역사토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 인기 역사 팟캐스트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2권의 책으로 묶었다.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앞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권을 완간한 박시백 화백과 건국대 사학과 신병주 교수, 인문학 번역가 겸 저술가인 남경태, 김학원 휴머니스트 출판사 대표가 진행한 팟캐스트로, 50회에 걸쳐 방송되는 동안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책은 방송 녹취 원고 6천장을 3천장으로 축약해 조선왕조 500년의 핵심 사건과 인물, 쟁점을 압축적으로 전한다.
휴머니스트. 각 권 472, 496쪽. 각 권 2만2천원.
▲ 사오위린 대사의 한국 외교 회고록 = 1949년 7월부터 1951년 9월까지 중화민국(대만) 초대 주한대사를 지낸 사오위린(邵毓麟. 1909∼1984)의 회고록.
1919년 3·1운동 때부터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때까지 60년 동안의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와 한중 관계사를 다룬다.
중국 국민당 정부 외교부에 들어간 사오위린은 당시 국제적으로 외교 승인을 받지 못한 한국임시정부와 관련된 국제 업무를 비공식적으로 처리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가와 활발히 교류했고 이 인연으로 이후 한국 독립 후 초대 중화민국 대사로 부임했다.
책은 사오위린이 직접 만난 김구와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국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세력을 평가하고 한중 항일운동 협력사, 한국전쟁에 대한 중화민국의 시각 등을 담았다.
한울엠플러스. 이용빈 외 옮김. 672쪽. 5만5천원.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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