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필리핀 루손섬 카가얀 밸리 동남부에 있는 퀴리노주를 한국의 대관령과 같은 산림농업 지역으로 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KOICA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마닐라 KOICA 사무소에서 퀴리노 주지사와 의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022년까지 950만 달러를 투입해 추진하는 '퀴리노주 농촌종합개발 2차사업'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
지난 2013년 시작해 올해 마무리된 1차 사업에서는 500만 달러를 투입해 산림농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특화작물 지원과 진입도로 건설, 사료 공장 시설 건축, 농민 대상 소규모 대출 사업 등을 펼쳤다.
2차 사업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 650 가구에 과실수 지원, 240마리를 수용하는 가축 종축센터 신축, 농업유통센터에 해당하는 'Q-Life 센터'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주니 쿠아 퀴리노 주지사는 한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며 "2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 주 농촌종합개발 사업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명섭 KOICA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은 퀴리노 지역의 발전뿐만 아니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을 통해 더욱 굳건해진 양국 간 우호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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