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등 2명은 반대·보류, 매케인 등 2명은 병석…통과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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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상·하원 지도부 합의를 거친 세제개편안이 최종 관문을 앞두고 또 진통을 겪고 있다.
공화당 의원 2명이 반대 또는 보류 입장을 표명한 데다, 다른 의원 2명은 병석에 있어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저소득층에 대한 혜택을 늘리지 않으면 세제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루비오 의원은 개편안에서 저소득층 가구의 부양자녀 세액공제가 미진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개편안이 (저소득층에 대한) 환급분을 늘릴 수 없다면 양심적으로 이를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같은 당 마이크 리(유타) 의원도 세제개편안에 찬반 입장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그의 대변인이 전했다.
공화당 지도부의 계획은 다음 주 안에 대규모 감세를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 합의안을 상·하원에서 통과시킨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전날 현행 3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1%로 낮추는 등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계획대로라면 개편안은 의회 표결을 거쳐 크리스마스 전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 상원의원 100명 중 공화당 소속은 52명으로,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하고 공화당에서 3명 이상이 이탈할 경우 법안은 통과되지 못한다.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의원은 뇌종양 치료 부작용으로 현재 워싱턴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새드 코크런(미시시피) 의원은 이번 주 비흑색종 피부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
공화당 지도부는 표결을 앞두고 추가 이탈표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일단 매케인 의원과 코크런 의원이 다음 주에는 복귀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상원 캐스팅 보트 권한을 가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다음 주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감세안 표결 이후로 일정을 미뤘다.
작년 대선 과정에서 루비오 의원을 '꼬마' 또는 '경량급'이라고 조롱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의원은 훌륭한 친구고 매우 협조적이었다"며 결국엔 찬성으로 돌아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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