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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이후 첫 한일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승리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 감독은 일본과의 대회 최종 3차전을 하루 남긴 15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선수와 코치진 모두 이기기 위한 준비를 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하나 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 15분부터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대회 2연패와 함께 2010년 5월 친선경기 이후 7년 넘게 이어지는 일본전 무승 징크스를 깨야 하는 한판이다.
신 감독은 "이번 경기는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일본이 잘하는 세밀한 축구를 우리가 어떻게 공략할지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차 "이길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이던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은 일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를 떠올린 신 감독은 "그때는 순위보다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게 목표였지만, 제가 겪으면서 지도자로서 경험이 쌓이고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느꼈기 때문에 이번엔 실수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론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분석하고, 일본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개별적으론 선수들이 상대 장단점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감독은 피로 누적으로 무릎에 물이 차 지난 두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이근호(강원)에 대해선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려 좋아졌다"면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로 올라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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