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정상을 놓고 일본과 운명의 한판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뒤로하고 비공개 훈련으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다음 날 일본과의 대회 최종 3차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12일 북한과의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대표팀은 다음 날 선발과 교체 선수로 이원화한 회복훈련을 소화했고, 14일에는 휴식을 취했다.
재충전으로 사기를 끌어올린 대표팀은 재활에 집중하는 수비수 김민재(전북)를 제외하고 선수 전원이 이날 그라운드에 나와 일본전 준비에 집중했다.
오전 11시 30분께 시작된 훈련은 취재진에는 초반 15분만 공개됐다. 공개된 부분에선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외에 폴을 사이에 두고 달리면서 길고 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이 이어졌다.
이날 훈련장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취재진도 다수 찾아와 신태용 감독의 발언에 귀를 기울였고, 한국의 예상 선발 명단이나 포메이션에 관심을 보였다.
이런 점을 고려해 대표팀은 공개된 시간 외엔 훈련장 내 기자실 사용도 제한하며 '보안'을 유지했다.
대회 2연승을 달린 일본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나 대표팀은 승리로 우승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와 코치진 모두 이기기 위한 준비를 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하나 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성(전북)도 "어제 훈련을 하루 쉬며 체력적, 정신적으로 회복했다"면서 "내일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최종 점검을 완료한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부터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은 일본을 꺾어야만 남자부 2연패를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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