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축제, AI 확산 우려에 2주 앞두고 취소

입력 2017-12-15 15:56  

제주 성산일출축제, AI 확산 우려에 2주 앞두고 취소
새해 첫날 무사안녕 기원 '일출기원제' 예정대로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017년을 보내고 2018년을 맞이하는 제25회 성산일출축제가 개막 2주일을 앞두고 전면 취소됐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15일 내년에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성산일출축제가 취소된 것은 지난 2010년 구제역 확산으로 전면 취소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축제위는 행정안전부와 제주도의 취소요청에 따라 14일부터 이틀간 성산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긴급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25년간 이어 온 '일출기원제'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일출기원제는 내년 1일 오전 6시 30분께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태양신에게 2018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축제위원들은 행사취소로 인해 지역경제에 파생될 여파를 토로하면서도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자율적으로 몰려드는 해맞이객에 대한 통제와 AI 방역대책 강구하도록 도에 요청했다.

또한 AI의 고착화로 인해 문제가 생길 때마다 축제를 전면취소하기보다는 축제를 개최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방역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등 주민과 방역당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1년 내내 축제를 준비해 온 성산읍민들께 죄송하다"며 "국가 비상사태와 맞물려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된 마음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성산일출축제는 '성산일출, 새 시대의 서막!'이라는 테마로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일간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특히,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축제기간 성산일출봉 분화구 개방을 추진, 관광객과 도민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전국에서도 AI 확산을 막기 위해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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