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문채취' 없이 일본 입국…"日 당국과 사전조율"

입력 2017-12-15 16:42   수정 2017-12-15 16:54

홍준표 '지문채취' 없이 일본 입국…"日 당국과 사전조율"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3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았을 때 입국 시 필수 절차라 할 수 있는 지문 채취를 하지 않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일본은 2007년부터 특별 영주권자와 외교·공용 목적 방문자, 국가 초청자 등을 제외하고 일본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문 및 얼굴 사진 등록을 의무화했다.
홍 대표는 현재 외교 또는 공용 여권이 아닌 일반 여권 소지자인 만큼 지문 채취 대상에 해당한다.
하지만 홍 대표 측은 일본 방문에 앞서 '지문 채취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했고,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가) 나리타 공항 현장에서 지문 채취를 거부한 것이 아니고,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지문 채취는 예의가 아니라는 홍 대표의 뜻을 일본에 전달했고 일본이 예우 차원에서 그 뜻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대표는 경남지사 시절 일본을 찾았다가 입국 과정에서 지문 채취를 거부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년 전 경남지사 시절 일반 여권을 갖고 일본 오사카 공항으로 입국했다가 지문 채취 문제를 놓고 1시간 반 동안 승강이를 벌인 바 있다"며 "당시 지문을 안 찍고 입국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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