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년 '개발비·국외매출' 회계처리 집중감리

입력 2017-1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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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년 '개발비·국외매출' 회계처리 집중감리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금융감독원이 내년 테마감리 때 집중 점검할 4개 회계이슈를 17일 사전 예고했다.
테마감리 대상은 ▲ 개발비 인식·평가의 적정성 ▲ 국외매출 회계처리의 적정성 ▲ 사업결합 회계처리의 적정성 ▲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의 적정성 등이다.



개발비는 연구 단계와 개발 단계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무형자산 인식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과도하게 자산을 인식하는 등 자의성이 크다는 이유로 선정됐다.
또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낮거나 사실상 중단상태에 있는 등 손상징후가 있는데도 이를 적절한 시기에 손상 처리하지 않아 회계처리 오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국외매출은 운송위험, 신용위험 등이 국내매출과 달리 높고 거래 환경도 국내와 다른 특수성이 있는 만큼 수익 기준에 부합하도록 기업이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결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한 제약업체의 경우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의약품 원재료 수출 내용을 특수관계자 거래로 재무제표 주석에 공시하지 않기도 했다고 금감원은 소개했다.



금감원은 또 사업결합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하고 재무정보이용자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에 반해 계약조건이 복잡하고 계약이 장기간에 걸쳐 성사되는 특징으로 회계 처리 시 고려사항이 많고 복잡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도 지난 10월 사업결합 관련 사항을 내년 중점감리 대상 회계이슈로 선정·발표한 바 있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은 자의적으로 판단해 과소계상하려는 유인이 있어 집중 점검 대상 중 하나로 선정됐다. 경영실적이 양호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채무불이행 등의 손상사건을 자의적으로 판단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2017년도 재무제표 작성 시 이런 테마감리 회계이슈를 참고해 결산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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