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분 황석영·최윤·임철우·배수아…21∼25번으로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에 5권이 추가됐다. 2014년 처음 출간한 20권에 이어 이번 2차분으로 작가 5인의 작품을 더해 총 25권이 됐다.
새로 나온 책은 황석영 작가의 대표 중단편선인 '가객'(전집 순서 21번), 최윤 작가의 대표 중단편선인 '회색 눈사람'(22번), 임철우 작가의 장편소설 '백년여관'(23번),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검은 사슴'(24번), 배수아 작가의 대표 중단편선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25번)이다.
황석영 중단편선에는 1965년 쓰인 초기작으로 이후 작가의 행보를 예감하게 하는 단편 '가객'을 비롯해 1970년대 대표작 '삼포 가는 길'(1973), '몰개월의 새'(1976), 지난해 발표한 '만각 스님' 등 12편을 담았다.
최윤 중단편선에는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회색 눈사람'(1992)을 비롯해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하나코는 없다'(1994), '푸른 기차'(1994), '그 집 앞'(2004) 등 8편을 묶었다.
임철우 장편 '백년여관'(2004)은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공간 백년여관에 모여드는 인물들의 생애 이야기로 한국전쟁, 제주 4·3사건, 베트남 참전,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 100년의 역사를 다뤘다.
한강 장편 '검은 사슴'(1995)은 작가가 1993년 등단 후 꼬박 3년간 몰두해 완성한 첫 장편소설로, 한 여자를 찾아 나선 두 남녀의 여정에서 각자가 대면하게 된 내면의 깊은 심연을 음울히 비추는 이야기다. 치밀하고 빈틈없는 서사와 시적인 문장들로 출간 당시 "한 젊은 마이스터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문학평론가 서영채)는 찬사를 받았다.
한국문학의 가장 낯선 존재로 통하는 배수아의 중단편선에는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1995), '차가운 별의 언덕'(1999), '집돼지 사냥'(2006),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2010) 등 8편이 담겼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오래도록 음미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문학동네는 "다양한 세대의 폭넓은 문학적 성과를 아우름으로써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에 다채로움을 더하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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