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 남중국해 군사화 중단 요구에 반발 "평화적 건설활동"

입력 2017-12-15 20:36  

中, 美의 남중국해 군사화 중단 요구에 반발 "평화적 건설활동"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인공섬 건설 등 군사화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중국이 반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지하터널을 건설하는 등 군사시설 확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틸러슨 장관의 요구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러한 태도를 보였다.
루 대변인은 "중국이 자기 영토에서 평화적인 건설활동과 필요한 방어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며 "이는 중국의 주권 범위 내의 일"이라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일부 인사가 이 문제에 관해 사소한 일을 요란스레 떠들고, 풍파를 일으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기엔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남중국해 정세는 중국과 주변국의 공동 노력 아래 현재 안정됐다"며 "각국은 많은 공동 인식을 달성하고, 일부 공동 인식은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역외 국가가 역내 국가들의 노력을 존중하고, 생트집을 잡아 풍파를 일으키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에 항공기 격납고, 고주파 레이더 설비, 미사일 요새가 건설하고, 탄약·연료·물 저장고로 보이는 지하 터널이 완성하는 등 군사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남중국해에서) 군사시설을 계속 만드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인공섬 건설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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