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 최고위서 만장일치로 결정…조만간 협상 개시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 간의 대연정 협상이 성사됐다.
중도좌파인 사민당은 15일(현지시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대연정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기민·기사 연합과 자유민주당, 녹색당 간에 한 달 여간 끈 연정 협상이 결렬된 후 혼란에 빠졌던 독일 정국이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는 지난 13일 메르켈 총리와 회동을 한 뒤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대연정 협상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연정 협상 결렬 이후 재선거 카드로 배수진을 치고 사민당에 구애를 펼쳐왔다.
지난 9월 총선 참패 후 제1야당을 선언한 사민당은 내부 반발이 따랐지만 여론의 압박 속에서 대연정 협상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
사민당은 협력연정 형태도 고려하고 있으나, 기민·기사 연합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협력연정은 주요 현안에 대해서만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마련하되 합의되지 못한 의제는 원내에서 추후 논의하는 형태다.
양측은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