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여론조사 평균치 135석 중 63∼69석 차지 전망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주의 정파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조기 지방선거에서 절대 과반에 못 미치는 턱걸이 승리를 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방적인 독립 선포 이후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산된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새로 구성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분리주의 3개 정당이 자치의회 전체 135석 가운데 63∼69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AF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스페인 여론조사기관 게솝과 시그마도스 등 5개 여론조사의 최신 평균 전망치로, 지난 2015년 선거에서 분리주의 정당들이 과반인 총 72석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의석을 3∼9석 잃는 것이다.
스페인 잔류를 주장하는 정당들은 56∼63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분리주의 정당인 공화좌파당(ERC)과 스페인 잔류파인 시민당(시우다다노스)은 각각 29∼35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돼 이번 선거에서 제1당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분리주의 정당연합 '카탈루냐를 위해서 함께'는 22∼30석으로 제 3당이 유력시된다.
카탈루냐의 독립에 반대하지만,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실시에는 찬성하는 좌파정당 '카탈루냐 앙 코무'는 8∼11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당은 선거 후 새 자치의회가 구성되면 각종 안건 표결 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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