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차 한·EU 공동위, 브뤼셀에서 개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과 유럽연합(EU)은 15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제14차 한·EU 공동위원회를 열어 한·EU 관계 전반과 양측간 협의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다자 협력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조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EU가 '조세 비협조국 블랙리스트'에 한국을 포함한 것과 관련, 조세회피 방지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한·EU 간 긴밀한 협력관계 등을 참작해 한국이 리스트에서 조속히 제외될 수 있도록 EU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이, EU 측에서는 군나 비간트 EU 대외관계청(EEAS) 아태실장이 수석대표로 각각 참석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30개 이상의 협의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양자 현안은 물론 중동을 비롯한 지역 정세 협의, 개발·인권 등 글로벌 현안 등을 긴밀히 공조하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어 양측은 기후변화, 개발협력, 인권, 자유무역 등 글로벌 이슈에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G20(주요20개국), WTO(세계무역기구) 등 다자경제 포럼에서도 보호무역주의를 저지하고 자유무역주의를 확산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어 양측은 내년 수교 55주년, 유럽 문화유산의 해 등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상호 문화교류를 증진하고 한국에 대한 EU의 개인정보보호 적정성 평가를 조속히 마무리하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차기 공동위원회를 내년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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