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입력 2017-12-16 12:15   수정 2017-12-16 13:14

문 대통령,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날…독립유공자 후손들 격려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등 중국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 노력"

(충칭=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충칭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유적지를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했다.
한국 대통령이 충칭 임정 청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칭 임정 청사는 일제 강점기에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현재 남아 있는 각지의 임시정부 청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천300㎡의 대지에 건축 면적 1천770㎡ 중 전시공간은 284㎡다. 김구 주석과 장개석 간의 회담 자료와 독립신문, 광복군 관련 자료 등의 사료가 전시돼 있다.
문 대통령은 청사를 돌아보기에 앞서 청사 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희생에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다과회를 하고 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인 이소심 여사 등 후손들이 충칭 임정 청사 보존을 위해 노력해 준 데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여사는 1990년대 초 연화지 임정 청사 철거 위기 소식을 듣고 한중 양국 정부에 유적지 보호를 호소하는 등 1995년 해당 청사가 복원되는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2015년에 KBS 해외동포상 특별상을 받았다.
간담회에는 이 여사 등 충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6명과 이종찬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등 서울 거주 후손 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충칭에 있는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문제를 비롯해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위해 우리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등록된 해외 독립사적지 1천5곳 중 464곳이 중국에 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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