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일각서 홍정욱 헤럴드 회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
이철우·이재만·이종혁 등 지방선거 출마…최고위원 사퇴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연말까지 정책혁신과 당무 감사를 통한 조직 정비를 마치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공천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17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출전할 최적의 후보들을 전략공천과 경선 등을 통해 어떻게 내세울 것인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와 맞물려 지방선거를 앞둔 조직 다잡기와 당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5일 2박 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자마자 여의도 당사로 복귀, 최고위원들과 함께 당협위원장 교체비율을 좌우할 당무 감사 커트라인을 확정했다.
이같은 작업은 모두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당은 우선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가장 핵심 지역으로 보고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낼 방침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현재 여론 조사 지표상로는 여권에 뒤지는 상황이지만, 신선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헤럴드 회장이 본격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홍 대표도 최근 주변에 홍정욱 회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괜찮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정욱 회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고 유학 시절 경험을 담은 자서전 '7막 7장' 등으로 이미 대중에 잘 알려진 명사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은 경선을 통해 흥행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경우 '누가 나가도 이긴다'는 자신감을 보이지만, 지방선거 전체의 흥행을 위해 치열한 경선이 필요하다는 당 지도부의 판단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경북도지사에는 이철우(경북 김천) 최고위원이 이날 출마선언과 함께 최고위원과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도 오는 19일 공식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남유진 현 구미시장(3선)도 경북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구시장에는 권영진 현 시장이 재도전하는 가운데 이재만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을 사퇴하고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부산·경남(PK) 지역은 현재까지 전략공천과 경선 가운데 뚜렷한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전략공천 쪽으로 무게를 둔 모양새다.
부산시장에는 서병수 현 시장이 재선의 의지를 일찌감치 밝혔고, 검사 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민식 전 의원도 출마를 위해 부지런히 바닥을 다지고 있다.
홍준표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종혁 최고위원도 조만간 최고위원직을 던지고 부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 장제원 의원의 친형인 장제국 동서대 총장도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 지도부는 전국 광역단체장 중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이들은 재선행 후보 티켓을 무난히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대표는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경우 이들이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다면 한국당으로의 복당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