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 적어진 '6연패' 김세진 감독 "기다리는 수밖에"

입력 2017-12-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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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수 적어진 '6연패' 김세진 감독 "기다리는 수밖에"


(안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현역 시절 한국 배구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승승장구한 OK저축은행의 김세진(43) 감독은 요즘 말수가 부쩍 줄었다.
OK저축은행은 1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6연패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은 4연패를 당한 뒤 필승 의지를 드러내며 고등학교 학생들처럼 머리를 짧게 잘랐으나 이후에도 두 차례 더 패했다.
OK저축은행은 승점 14(4승 12패)로 남자부 최하위(7위)에 놓여 있다.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 OK저축은행은 어느덧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결정적인 점수에서 치고 나가야 하는데…"라며 잠시 말을 멈추고는 "수비가 된다든지 점수가 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쉽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꼴찌' OK저축은행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달 초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를 방출하고, 마르코 페레이라(등록명 마르코)를 영입했다.
하지만 마르코 카드도 적어도 현재까지는 실패다. 이날 그는 6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23.8%에 불과하고 범실은 7개나 저질렀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언급하기도 조심스럽다.
그는 "마르코 선수는 (기자나 팬들이) 보시는 그대로"라면서도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자세히 말하면 '용병 탓한다'라는 소리밖에 못 들을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잘 나가던 시절 OK저축은행의 중심에는 '특급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이 있었다.
김 감독은 "마르코는 아직 리듬이 없는 것 같다"며 "(국내 선수들과) 호흡이 맞으려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믿고 대화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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