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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3연승을 달려 기뻐할 만한데도 사령탑은 마치 패장처럼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승점 2를 보탠 대한항공은 승점 26(9승 7패)이 됐다. 삼성화재(승점 33), 현대캐피탈(승점 31)에 이은 3위에는 변함이 없지만, 3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박 감독은 "3연승이 큰 의미가 없는 거 같다"면서 "현재 우리 시합 수준으로는 3연승 했다고 기뻐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박 감독은 "아쉬움이 많다. 미스가 너무 많았다"며 "그 정도로 범실을 많이 해서 이겼다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OK저축은행보다 7개 많은 38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멀리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크고 작은 범실을 저지르면서 따라잡히거나 역전당하기도 했다.
결국에는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면서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났고, 승점 2를 얻는 데 그쳤다.
5세트 막판 양 팀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서브 범실로 득점을 주고받기도 했다.
박 감독은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곽승석 소식도 전했다.
최근 대한항공에서는 레프트 곽승석의 부상으로 정지석과 함께 김성민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박 감독은 "곽승석은 앞으로 일주일은 더 치료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재검진을 받아보고 치료 수준을 정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성민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며 "그 정도 해주고 있는 것이 우리로서는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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