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1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OK저축은행 경기의 주인공은 밋차 가스파리니(33·슬로베니아)였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는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 에이스가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팀을 세트 스코어 3-2 승리로 이끌었다.
가스파리니는 후위 공격 20개, 블로킹 3개, 서브 4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총 42점을 올렸다.
트리플크라운은 V리그 역대 130호이자 시즌 12호다. 가스파리니 개인적으로는 11번째다.
경기 후 만난 가스파리니는 "트리플크라운을 해서 좋은 게 아니라,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며 "(5세트까지 가는 바람에) 승점 3을 얻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3연승을 달렸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뛴 가스파리니는 2016-2017시즌부터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다.
V리그 복귀 첫 시즌인 지난 시즌에는 아쉬움이 컸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서 우승했으나 정작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한테 '왕좌'를 내줬다.
가스파리니는 "지난 시즌에 못 이룬 통합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더 성장하고 최선을 다해 통합우승을 향해 한 걸음씩 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26으로 삼성화재(승점 33), 현대캐피탈(승점 31)에 이은 3위에 올라 있다.
가스파리니는 "한순간 플레이로 경기에서 이기기도, 지기도 하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통합우승을 목표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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