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 사상최악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인근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다음 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을 앞두고 현지 당국과 주최 측이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0월초 59명의 사망자와 5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가 CES 행사장 인근에서 발생한 데다 최근 전 세계 각지에서 테러가 잇따르면서 유력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언론인 등 18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가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ES 행사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한 보안강화 조치를 최근 발표했다.
CTA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안내문에서 "CES 참가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한층 강화된 보안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보안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우선 현장 보안을 위해 참가자들은 의무적으로 본인의 사진이 들어간 CES 공식 배지를 착용해야 한다.
행사장에 입장할 때는 지참한 모든 가방에 대해 검사가 이뤄지며 금속 탐지기도 통과해야 한다. 1인당 2개의 휴대용 가방만 지참할 수 있으며, 크기도 가로 30cm, 세로 43cm, 폭 15cm 미만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여행 가방, 노트북PC 가방, 짐수레 등을 막론하고 바퀴가 달린 가방은 전시장에 반입할 수 없다.
CTA 측은 원활한 가방 검색을 위해 그물, 플라스틱, 비닐 등 속이 비치는 투명 소재의 가방을 이용할 것을 조언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필요에 따라 무작위로 보안 검사가 진행되고, 현장 안팎 곳곳에는 보안요원은 물론 경찰과 경찰견까지 배치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
이밖에 CTA는 주요 행사장 인근에는 차량 진·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모든 참가자는 지정된 보행자 통로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은 보안 전문 애플리케이션인 '라이브세이프'를 다운로드받아서 휴대전화를 통해 보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게 좋다"면서 "만약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면 이 앱이나 배지 뒷면에 인쇄된 전화번화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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