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평창·정선 등 개최지 원수확보 능력·수요인원 분석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도가 동계올림픽을 50여일 앞두고 식수 준비상황을 점검해 대회기간 안정된 물 공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17일 확인했다.
도는 개최지역 취수·정수량, 댐 저수량 등 원수확보 능력과 상주인구, 참가 선수, 대회운영인력, 관람객 등 수요인원을 분석한 결과 용수 공급에 여유량이 있다고 판단했다.
빙상 종목 개최지인 강릉은 주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최근까지 83.5%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8%가량 높다.
올림픽 기간 강릉 예상 물 사용량은 하루 9만5천t으로 평소보다 2만t 정도 많다.
오봉저수지 2월 평균 저수율은 약 80%로, 저수지 공급·유입량 등을 고려할 때 저수율이 하루 0.3%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는 이 수치를 바탕으로 올림픽 기간 저수율이 75%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개·폐회식을 비롯해 스키점프 등 주요 경기가 열리는 평창군은 급수체계구축사업 시설공사를 마쳤다.
이번 사업(총사업비 598억 원)으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저수용량 195만t 규모 식수전용 댐과 하루 시설용량 7천㎥ 규모 정수장이 들어선다.
도수관로 3.7㎞와 송수관로 14.85㎞를 설치하는 등 올림픽선수촌과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 상수도 시설도 확충했다.
현재 마무리 단계로, 댐은 15일 담수를 시작했고 정수장은 시험 운영 중이다.
도는 댐과 정수장을 본격 가동해,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관광객 등 하루 5만여명에게 식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설상 종목이 열리는 정선군도 알파인경기장과 호텔·리조트 등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급수 및 전용상수도 시설공사를 마무리했다.
알파인경기장에 하루 30t 공급 규모의 급수시설을 준공했고, 선수단 숙소인 리조트에 하루 300t을 공급할 수 있는 전용상수도를 설치했다.
가리왕산호텔이 개발 중인 하루 270t 규모 전용상수도를 마무리하면 정선지역 경기장 및 숙박시설에 하루 600t 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개최 시·군과 함께 용수 여유량을 유지하겠다"며 "상시 점검과 현장 복구반 지원 등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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