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18일 카카오[035720]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한 증자로 주식가치 희석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단기 매수'로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는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문지현 연구원은 "카카오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현금성 자산이 3분기말 현재 5천160억원이지만 순차입금은 4천80억원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유치 자금을 모바일 중심 글로벌 콘텐츠와 플랫폼 회사 인수합병 및 투자 등에 9억 달러를,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과 기술 투자에 1억 달러를 각각 사용할 계획"이라며 "시너지를 내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해외 업체 중심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그러나 "단기적으로 주주 가치 희석이 우려된다"며 "카카오의 증자 신주당 모집가액을 14만4천원으로 가정하면 모집 주식 수가 754만주 수준으로 11%의 주당 가치 희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M&A가 실행되면 불확실성 제거, 시너지 효과 기대 등으로 주가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 GDR 발행가와 주식수, M&A 대상의 구체화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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