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임 실장, 원전불만 무마하러 UAE 갔다는 보도는 오보"(종합2보)

입력 2017-12-18 14:02   수정 2017-12-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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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임 실장, 원전불만 무마하러 UAE 갔다는 보도는 오보"(종합2보)
"UAE, 항의 목적 방한 계획 보도는 사실무근"…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청
"양국 파트너십 강화하는 회동한 것…원전 등 세부사업 언급 없었다"
UAE 언론, 칼둔 행정처장 배석 이미 보도…원전 논의 보도는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인숙 기자 = 청와대는 1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9∼12일)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한 UAE 측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함이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임 실장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 예방 시 원전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원전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는 원자력이사회 의장이 아닌 아부다비 행정청장 자격으로 배석한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UAE가 항의를 목적으로 방한 계획이 있다는 내용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실장은 UAE 왕세제를 만나서 양국의 국가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큰 틀의 차원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회동을 한 것"이라며 "원전사업 등 세부 사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공지한 것 말고 다른 일정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2박 4일 일정에 UAE·레바논 방문, 파병부대 격려, 귀국 등 공식 일정 외 다른 무엇을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동명부대는 한 달 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방문했는데 임 실장이 또 방문한 까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장관이 가는 것과 대통령의 뜻을 담아 비서실장이 대리인으로 가는 것은 파병장병들이 받아들이기에 다르지 않겠나"라며 "파병부대는 격려하고 싶어도 대통령이 가기 어렵다. 문 대통령도 '눈에 밟힌다'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임 실장이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면담하는 자리에 우리나라가 수주한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총책임자인 칼둔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칼둔 의장이 임 실장에게 "거액을 주고 바라카 원전 건설과 함께 완공 후 관리·운영권도 한국에 맡겼는데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설과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또 UAE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항의해 왔으며, 칼둔 의장이 지난달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항의하려는 일정을 잡았으나, 정부가 "우리가 UAE로 가겠다"며 사실상 방한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UAE 현지 언론들은 이미 임 실장과 UAE 왕세제 간 회담에 칼둔 행정청장이 배석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바라카 원전사업이 논의됐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UAE의 인터넷 언론인 '샤리카24'는 지난 10일 자 기사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10일 대한민국의 대통령 특사 임 실장과 우호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며 "왕세제는 임 실장과 함께 한국과 UAE 간 우호 협력관계를 강화·발전시키고, 양 국가의 이익에 기여하는 방도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회동에서 미래사업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현황과 미래 발전적인 전망을 거론했으며, 이를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방도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UAE 방송 '알칼리지지'는 지난 11일 자 기사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전날 알바하르 궁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로 방문 중인 임 실장을 맞이했다"고 소개하고 "왕세제는 임 실장에게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며, 양국 관계는 양국의 노력을 통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임 실장은 왕세제에게 UAE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며 우호적인 양국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더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왕세제와 임 특사는 양국의 관심이 있는 지역문제와 국제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 회동에는 칼둔 행정청장 등이 배석했다"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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