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레프트로 선전 중…박기원 감독 "잘 버텨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대한항공은 남자 프로배구 V리그 7개 구단 가운데 레프트 자원이 특히 풍부한 팀으로 꼽힌다.
김학민, 곽승석, 신영수, 정지석은 당장 누가 선발로 출전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대학(인하대) 시절 빼어난 레프트로 활약하고 2016-2017시즌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김성민(23)은 사실상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런 김성민이 요즘 정지석과 함께 윙스파이커로 나서고 있다. 김학민의 컨디션 저하와 곽승석의 부상이 겹치면서다.
김성민은 지난 7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친 곽승석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대타로 나선 프로 2년 차 김성민은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듣는다.
김성민이 풀타임을 뛴 두 경기에서 팀은 3연승을 달렸다. 승리 덕분에 아직 곽승석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김성민은 12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9득점(공격 성공률 53.84%)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범실은 3개였다.
16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는 블로킹, 서브 에이스 각각 1개를 포함한 11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6.25%로 준수했지만, 범실이 10개나 됐던 점은 아쉬웠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선발 출전해 스트레스도 컸을 텐데 김성민이 잘 버텨주고 있다"며 "나름대로 자기 수준은 유지해주고 있어 팀으로서는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성민은 "물론 부담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공격도 공격이지만 리시브에서는 꼭 버티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범실이 많은데, 이 부분은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곽승석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그는 18일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왕좌를 내줬다.
이번 시즌에는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18일 현재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이은 3위를 달린다.
아직 갈 길이 먼 대한항공에서 김성민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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