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글로벌 투자 펀드 자금이 금리 인상 등에도 지난주 미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로 동시에 몰렸다.
18일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글로벌 선진국 주식형 펀드로 지난주(7∼13일) 74억4천만 달러가 순유입했다. 이는 11주째 자금 유입으로 7주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북미 주식형 펀드로 78억7천만 달러가 순유입했다.
자금 유입은 5주 연속 지속했고 강도는 0.15%로 6월 중순 이래 최대 수준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들어간 자금이 74억1천만 달러로 선진국 주식형 펀드 유입액의 99.6%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세제 개편안과 경기 개선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도 1주 만에 3억9천만 달러 유출에서 12억3천만 달러 유입으로 전환했다. 한국 배분 금액도 1주일 전 7억2천만 달러 유출에서 11억9천만 달러 유입으로 돌아섰다.
채권형 펀드는 선진국에 15억5천만 달러가 유입됐으나 신흥국에선 17주 만에 3억 달러가 유출했다.
고승희 연구원은 "신흥국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 절대 금액이 많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글로벌 경기 개선과 신흥국 기업 이익 증가, 신흥국 통화의 안정적인 흐름이 관찰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 유출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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