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무선 충전 실용화 움직임 가속화

입력 2017-12-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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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무선 충전 실용화 움직임 가속화
日 IHI, 주차장 바닥 설치 무선충전 실용화 눈앞
BMW, 내년 중 와이어리스 충전용 하이브리드 판매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전기차(EV) 보급이 세계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충전에 걸리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차체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충전하는 '와이어리스 충전'을 실용화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일본 유수의 기계업체인 IHI는 주차장 바닥에 설치해 차체 밑에서 전기를 보내 충전하는 와이어리스 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7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해 현재는 전기를 보내는 양을 연구를 시작할 때의 2배로 늘리는데 성공, 기술적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히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 이상으로 보통 충전기와 큰 차이가 없지만 케이블을 연결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주차만 해 놓으면 자동적으로 충전된다고 한다. IHI 담당자는 NHK에 "자동주차기능과 연동해 주차에서부터 충전까지가 자동으로 이뤄지게 되면 이용자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자동차 메이커 BMW도 내년부터 와이어리스 충전기와 이에 대응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와이어리스 충전은 기존 차 연료보급의 상식을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엔진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운전자가 주유소에 들려 급유구를 통해 휘발유를 넣는다.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때도 충전기가 설치된 고속도로의 서비스 지역에 들리거나 집에 돌아온 후 차에 실려있는 케이블을 꺼내 차체와 충전기를 연결해줘야 한다.
와이어리스 충전은 이런 절차가 필요없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가 개발하고 있는 '자동운전' 기술과 함께 활용하면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닛산(日産)자동차는 버튼을 누르면 핸들과 가속기가 자동 조작돼 주차공간에 자동주차하는 기능을 갖춘 전기자동차를 지난 10월 발매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운전자가 전기자동차에서 내리면 이후 주차와 충전은 자동으로 이뤄지는 날이 올지 모른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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