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열풍 속 작년 건설매출 357조원…28조원↑

입력 2017-12-18 12:00  

부동산열풍 속 작년 건설매출 357조원…28조원↑
토목 부진에도 아파트·오피스텔 등 건물 건설이 시장 이끌어
해외매출은 2.3% 감소…100대 업체가 전체 매출의 38% 차지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부동산 투자 열풍 속에 작년에 건설업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18일 공개한 '2016년 기준 건설업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건설공사 실적이 있는 국내 건설업 기업체 6만9천508개사의 건설공사 매출액은 356조6천억원으로 2015년보다 28조1천억원(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공사 매출액은 2008년에 전년 대비 60.7% 증가한 후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중간에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뀌기는 했으나 작년 매출액 자체는 1973년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주 공사비를 매출액에 포함하도록 2008년부터 통계 작성 방식이 바뀐 영향을 고려하면 현재 기준으로 조사를 시작한 후 건설업 매출액이 금액과 비율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봐도 된다고 통계청 측은 평가했다.
작년에 토목건설업은 부진했으나 건물건설업의 호조로 국내 건설매출액은 2015년보다 29조원(10.2%) 증가했다.
반면 해외건설매출액은 건설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1조원(2.3%) 줄어든 43조4천억원에 그쳤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건설업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란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아파트 건설이 증가했고 오피스텔 등 건물 건설도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부동산 시장 활황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건설업 부문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11조6천억원(12.2%) 증가한 106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종사자는 157만 3천명으로 3만9천명(2.5%) 증가했고 건설업 기업체수는 6만9천508개로 1천611개사(2.4%)가 늘었다.
종사자 1인당 평균 연간급여액은 3천485만원으로 2015년보다 160만원(4.8%) 증가했다.
직종별 연간 평균급여는 기술종사자가 4천25만원(3.7% 증가)으로 가장 많았고 사무종사자가 3천856만원(1.7% 증가), 기능종사자가 3천12만원(7.3% 증가)이었다.
임시 및 일용종사자의 1일 평균 임금은 13만원(6.5% 증가)선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2015년보다 작년에 주요 기업으로 더 집중됐다.
건설업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건설매출액은 135조5천억원으로 전체 38.0%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이 122조8천억원으로 전체의 37.4%를 차지했는데 이들의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100대 기업은 국제 시장에서 점유율이 훨씬 높았다.
건설업 매출액 100대 기업의 국내 건설매출액은 99조원으로 국내 매출액의 31.6%를 차지했고 해외 건설매출액은 36조5천억원으로 해외 매출액의 84.1%를 차지했다.
2015년보다 100대 기업의 국내매출액 비중은 1.0% 포인트, 해외 매출액 비중은 3.5% 포인트 높아졌다.
종합건설업의 매출액은 226조2천억원, 전문직별 공사업 매출액은 130조4천억원으로 2015년보다 각각 9.1%, 7.7% 증가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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