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가 연주때 '기립' 안한 홍콩과기대생, 졸업식장서 쫓겨나

입력 2017-12-18 14:56  

中국가 연주때 '기립' 안한 홍콩과기대생, 졸업식장서 쫓겨나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홍콩과기대 졸업식에 참석했던 대학생 2명이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 연주 때 기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사장에서 쫓겨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는 16일 마온산(馬鞍山) 캠퍼스에서의 졸업식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 학생이 중국 국가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를 교칙 위반으로 정한 새 교칙을 무시한 채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는 동안 일어서지 않고 자기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대학 교직원들은 국가 연주를 중단하고 참석자 전원이 기립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의자에 앉아 있던 학생 2명에 대해 떠날 것을 명령했다.
다른 학생 10여명도 퇴장을 명령받은 학생들에 대한 동조의 표시로 동반 퇴장했다.
쫓겨난 학생들은 중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 당국이 인민을 제대로 섬기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런 생각을 표시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법(國歌法)' 제정에 반대하는 국가범민주파 입법회 위원인 슈카춘은 "가톨릭 학교들은 학생들을 모두 개종시켜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교육자들은 교육적 임무 달성에 정치적 목적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친중파 위원들은 이는 국가법 제정 방침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학생들이 국가를 존중하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대학들이 교칙을 적용하는 것을 보니 무척 기쁘다고 환영했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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