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세월호 사고에도 관저서 혼자 밥을 먹을 때 쓰는 표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실패'로 규정하며 외교안보라인의 문책과 경질을 촉구하는 야권의 공세에 대해 "의도적인 폄훼를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방중 결과에 대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의 비판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집권 여당으로서 문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또 여론전에서도 밀리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의 방중을 수행한 송영길 의원은 이날 YTN과 TBS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정상회담 전까지는 약간 경계하는 분위기를 느꼈지만,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면서 "충칭(重慶)에 가서는 황홀한 환대가 실감이 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지키는 중요한 합의를 했고, 미국도 대부분 동의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중국 양측으로 하여금 군사적 옵션을 빼게 하는 것, 평화적 해결을 원칙으로 합의한 것은 매우 중요한 외교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재수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혼밥' 논란과 같은 지엽적이고 자극적인 상황만을 부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뒤 한국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 "'혼밥'이라는 것은 세월호 사고에도 불구하고 관저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 쓰는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날 사람들을 다 만났고, 계획된 일정을 소화한 것을 두고 뭐라고 하는 것은 트집 잡기"라면서 "의도적으로 외교활동을 폄훼하려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원내대변인인 강훈식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외교 일정을 소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은 이를 헐뜯고 흠집 내고자 하는 데 여념이 없다"면서 "공격을 위한 공격, 비난을 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민병두 의원 역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 굴욕이라며 외교라인 경질을 주장하는 '유딩'(유치원생)들이 많다. 헛된 소리가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헛소리가 계속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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