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중동 방문 '쟁점화' 시도…민주 "일방적 정치공세"
정우택 외유에 김선동 사회권 넘겨받아…한국당 전 원내지도부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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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자유한국당의 요구로 국회 운영위원회가 19일 소집됐다.
운영위 행정실은 18일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19일 오전 11시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며 "국회법 제52조에 따라 한국당 김선동 의원 등 8인의 개최 요구로 소집됐고, 안건은 미정"이라고 공지했다.
현재 운영위원장인 한국당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중국을 방문 중인 만큼 운영위 간사인 같은 당 김선동 전 원내수석부대표가 사회권을 넘겨받아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주에 한국당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됐지만, 위원장과 간사 등 운영위 구성을 둘러싼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일단 전임 원내지도부가 대여(對與) 공격의 선봉에 대신 나서는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한국당은 그간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취임 이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을 문제 삼으며, 이 문제를 보고받기 위한 운영위 소집을 요구해 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 당시 한국당이 맡은 운영위원장 자리를 통상 원내 1당이 맡는 게 관례라는 점을 들어 현재 원내 다수당인 자당이 위원장을 승계해야 한다며 운영위 구성부터 문제 삼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다만 일단 한국당의 요구로 운영위가 열리는 만큼 회의에는 참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간사와 위원장 선임도 안 된 상황에서, 현재 위원장은 해외에 나가 있는데 사회권을 넘겨받아 일방적으로 회의를 소집하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며 "여당으로서 상임위를 거부할 수는 없기 때문에 회의가 열린다면 참석해 한국당의 일방적 정치공세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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