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M 이주민의 날 캠페인 맞아 22일까지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세계이주민의 날(18일)을 맞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노숙인의 대부로 불리는 '푸른 눈의 사제' 김하종(본명 빈첸시오 보르도·60) 신부의 조각상이 세워졌다.
유엔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는 '당신의 이웃은 누구입니까Ⅲ'(My Migrant NeighborⅢ)란 주제로 이주민 인식 제고 캠페인을 펼치며 조각가 이환권이 제작한 김하종 신부 조각상을 17일 서울광장에 설치했으며 22일까지 전시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이환권 작가는 앞치마를 두르고 빗자루를 든 김 신부의 모습을 7m 높이의 조각상으로 형상화했다. 그 옆에는 캠페인의 취지와 세계이주민의 날 설명을 담은 패널도 설치했다.
IOM 한국대표부는 조각가 이환권의 재능기부로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 이주민을 상징하는 조각상을 설치해왔다. 첫해는 한국인 아버지와 가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자녀 3남매, 지난해에는 탈북 남성과 남한 여성 커플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김 신부의 조각상을 설치하며 이들 두 작품도 다시 세웠다.
김 신부는 1987년 사제품을 받고 1990년 한국으로 이주해 1998년부터 경기도 성남시 '안나의 집'에서 20년째 노숙인의 자활을 돕고 있다. 그의 사연은 지난해 12월 KBS 1TV 다문화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의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소개된 데 이어 올해도 KBS 1TV '인간극장'이 '신부님, 산타 신부님'이란 제목으로 18일부터 22일까지 5회 방송된다.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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