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 잘 되는 것 기뻐할 때…공감과 존중, 협력의 정신 담아"
송기섭 진천군수는 '응변창신' 정해…"능동적 정책 추진하자"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새해 화두를 '송무백열(松茂栢悅)'로 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송무백열은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 잘되는 것을 기뻐할 때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라고 김 교육감은 소개했다.
진(晉)나라 육기(陸機)가 쓴 '탄서부(歎逝賦)'에 나오는 글귀로, 동료의 불행을 같이 슬퍼한다는 '지분혜탄(芝焚蕙歎)'과 짝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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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육감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벗, 굳은 뜻을 지켜낸 벗이 잘되는 것을 함께 기뻐한다는 말 속에는 공감의 미덕과 더불어 행복한 동반 성장을 향한 기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우리 교육이 지나친 경쟁과 개인 성공 위주였음을 생각해 보면 송무백열은 우리 교육이 지향해 나가야 할 공감과 존중, 협력과 배려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인공지능이 범접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공감능력을 키우려는 우리의 시책 방향과 일치하며 '함께 행복한 교육'이라는 우리 교육청 비전과도 부합한다"고도 했다.
송무백열은 김 교육감의 올해 화두 '이택상주(麗澤相注)'의 연장선에 있다.
이택상주는 주역 태괘(兌卦)의 풀이에서 유래된 말이다.
'두 개의 맞닿은 연못(麗澤)이 서로 물을 대주며 마르지 않는 것(相注)처럼 협력하고 도움을 주는 것' 또는 '뜻이 같은 벗들이 서로 자극과 각성을 주어 함께 발전,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을 신년 화두로 정했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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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군수는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 지방분권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능동적인 정책 추진이 요구됨에 따라 이같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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