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국영화 '빅3', 삼색 마케팅 '눈길'

입력 2017-12-18 16:28  

연말 한국영화 '빅3', 삼색 마케팅 '눈길'
'강철비' 주요 장면 미리 공개, '신과 함께'는 해외 공략
'1987'은 민주화운동 단체·유가족·실존인물 초청 시사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연말 한국영화 '빅3'의 스크린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영화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는 한반도 핵전쟁 시나리오를 가정한 첩보 액션물. 한반도를 둘러싸고 남북한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열강들의 입장까지 밀도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영화의 배급사 뉴는 지난 10월 추석 연휴 직후 영화의 핵심 대사가 담긴 10개 영상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순차적으로 공개해 누적 조회 수 1천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통상 개봉 한 달 전에 예고편을 보여주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마케팅 전략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당시는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로 전 세계 이목이 쏠리던 시기였다.
배급사 뉴 관계자는 "사전 입소문 형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한국영화 최초로 핵전쟁 시나리오를 스크린에 펼쳐내며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인 만큼, 영화의 규모와 장르를 예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지옥 세계를 구현한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용화 감독의 신작 '신과 함께'는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영화를 표방하고 1편과 2편을 동시에 제작해 화제가 된 작품. 영화 전체에 시각적 특수효과가 사용돼 총 제작비만 400억 원이 투입됐다.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7개국 50여 개 매체를 대상으로 영어자막을 입힌 시사회를 열었다. 김용화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도 별도로 진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를 본 외신 기자들 사이에서 컴퓨터그래픽(CG)이 훌륭하고 드라마가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과 함께'는 지난 17일에는 전국 7대 도시에서 시사회를 진행했으며, 영화 속 주인공 자홍의 직업이 소방관임을 고려해 부산 소방관 초청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 '신과 함께'는 오는 20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북미 및 아시아 10개국 등에서 내년 1월 초까지 차례로 개봉한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은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최근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3일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박종철 열사 기념 사업회, 이한열 열사 기념 사업회, 이한열 합창단 등을 초청해 대규모 시사회를 진행한 것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내막을 담은 이부영의 옥중서신을 외부로 전한 교도관 한재동씨,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목격한 의사 오연상씨, 박종철의 시신 화장을 거부하고 부검을 명령했던 검사 최환씨 등 영화 속 실존인물들도 참석했다.
장준환 감독은 "이한열 열사 누님과 형님도 시사회에 오셨다"면서 "영화를 본 뒤 '너무 괜찮았다', '수고하셨다'는 소감을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배급사 CJ E&M은 통상 개봉을 앞두고 열리는 연예인 초청 VIP 시사회와 레드카펫도 스태프 가족 시사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CJ E&M 관계자는 "영화의 성격상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여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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