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피겨 킹' 하뉴 유즈루(일본)가 자국 선수권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1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빙상연맹은 하뉴가 오는 21일 열리는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지난달 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대회에서 쿼드러플 러츠 점프를 연습하다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친 이후 빙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1∼24일 열리는 일본선수권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 최종 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대회지만, 세계랭킹 1위인 하뉴는 규정에 따라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도 대표로 선발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올림픽을 50일가량 남겨놓은 상태에서 여전히 빙판 훈련을 재개하지 못하면서 타이틀 방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뉴는 이날 "치료와 재활에 노력했으나 대회 출전을 단념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하루빨리 최상의 상태로 연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역시 부상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 출전금지 징계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러시아 여자 싱글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메드베데바는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이 발표한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도 오는 21∼24일 열린다.
메드베데바는 발 부상으로 이번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기권하고 평창올림픽 준비에 전념해 왔으나 이달 초 IOC의 러시아 출전 불허 조치 당시 "러시아 국기 없이는 절대로 올림픽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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