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인큐베이터 19대중 8대 제조된지 10년 넘어

입력 2017-12-18 18:22  

이대목동병원 인큐베이터 19대중 8대 제조된지 10년 넘어
20년 이상도 2대…정춘숙의원 "의료기기 문제도 살펴봐야"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신생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제조된 지 20년이 넘는 인큐베이터 2대를 포함해 10년 이상된 인큐베이터가 40%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고된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 인큐베이터는 총 19대다.
제조 연한을 보면 10년 미만이 총 9대(47.4%)로 이 중 5년 미만이 2대, 5년 이상∼10년 미만이 7대다.
10년 이상된 인큐베이터는 총 8대(42.1%)로 10년 이상∼15년 미만 1대, 15년 이상∼20년 미만 5대였고 20년 이상도 2대나 됐다.
나머지 2대(10.5%)는 제조일자가 확인되지 않는 기계로 노후한 기계일 가능성이 크다.
이대목동병원은 격리실에 마련된 3대를 포함해 총 22대의 인큐베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3대의 경우 보건당국에 보고가 안 된 상태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전국에는 총 3천429대의 인큐베이터가 있고, 이 중 10년 미만은 1천609대(46.9%), 10년 이상은 1천221대(35.6%)였다. 나머지 599대(17.5%)는 제조 연한 미상이었다.
정 의원은 "신생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한 이례적인 사건의 원인을 여러 가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당국은 의료기기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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