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고대 중국의 유가 경전인 '예기'(禮記)와 관련된 각종 주석서를 망라한 '예기집설대전'(禮記集說大全)이 8년 만에 완역됐다.
출판사 학고방은 지난 2009년 8월 첫 책을 펴낸 '역주 예기집설대전'의 마지막 53권을 최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예기는 예(禮)에 대한 다양한 학설을 모은 책으로, 예기집설대전이 번역된 것은 국내 최초다.
역주 예기집설대전은 명나라 학자 호광(胡廣)이 편찬한 예기집설대전을 저본으로 삼았다. 이 책은 후한, 당, 송, 원의 학자들이 예기에 대해 풀이했던 주석을 집대성했다. 이후 청나라 때는 실증주의적인 고증학의 관점에서 예기를 새롭게 해석한 '예기훈찬'(禮記訓纂)과 '예기집해'(禮記集解)가 나왔다.
역주 예기집설대전에는 예기집설대전 외에 예기훈찬과 예기집해에 대한 번역문도 수록됐다.
역자는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예기의 성립과 사상체계 연구'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받은 정병섭 박사다.
그는 "이 책을 발판으로 더 좋은 번역서와 연구 성과물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내년부터는 중국의 또 다른 예학서인 '의례'(儀禮)와 '주례'(周禮)를 우리말로 옮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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