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란 고학력 여성 활용해야" 조언…올해 GDP 4.2% 성장

입력 2017-12-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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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란 고학력 여성 활용해야" 조언…올해 GDP 4.2% 성장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 고학력 여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18일(현지시간) 조언했다.
IMF는 이날 낸 이란 경제 실사팀의 의견에 관한 보도자료를 통해 "고등교육을 받은 이란 여성 인력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성장의 원천"이라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막는 법적, 관습적 장벽, 임금 차별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여성의 취업 기회를 창출한다면 궁극적으로 이란 국내총생산(GDP)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시행하는 이란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제약된 편이지만, 대학 합격자, 재학생은 여성이 50%를 넘는다.
최근 들어 이란에서도 여성의 인권과 교육·취업,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식도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이란 여성의 취업난은 특히 심각하다.
이란 중앙통계센터에 따르면 올해 초 현재 10세 이상 남성의 실업률은 10.5%였지만 여성은 20.7%였다. 전체 취업자 2천65만명 중 남성의 비율이 83.8%로 여성(16.2%)을 압도했다.
IMF는 또 올해(2017년 3월21일∼2018년 3월20일) 이란의 실질 GDP 성장률을 4.2%로 예측했다.
금융 부문의 개혁이 수반되면 중기 성장률이 4.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신용대출기관(제3금융권)과 은행의 재무구조 개선과 자본 재구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제도권 밖의 금융 업체를 정부의 관리 안으로 유입하면 지나친 이자율 경쟁을 줄여 은행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란엔 서민 대출을 담당하는 무허가 대출회사가 정부가 그 실태와 규모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난립한 상황이다.
이어 "은행의 불량채권(NPL) 문제와 시한을 둔 자본 재구성, 자산 건전성 점검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중앙은행에 이런 절차를 끌어나갈 수 있는 권한을 더 강력히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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