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트랙 사고에 '노후 철도' 트윗했다 낭패

입력 2017-12-19 07:51   수정 2017-12-19 10:38

트럼프, 암트랙 사고에 '노후 철도' 트윗했다 낭패

당국 "신설 선로 첫 운행서 사고"…AP "사실 파악한 후 트윗했어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또 구설에 올랐다.

그는 18일 최소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남부의 암트랙 탈선 사고가 발생하자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왜 무너져 내리는 철도와 도로를 복구할 필요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AP통신의 팩트 체크팀은 "이번 사고는 노후화돼서 유지·보수로 어려움을 겪는 도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승객들에게 더 빠른 서비스를 하도록 고안된 새로 완성된 선로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YNAPHOTO path='GYH2017121900030004400_P2.jpg' id='GYH20171219000300044' title='[그래픽] 미국 시애틀서 암트랙 열차 탈선' caption=' ' />
실제로 철도 당국은 트럼프의 트윗이 나온 뒤 불과 1시간도 안 돼서 "사고를 낸 암트랙 501호는 고속 주행 신설 도로에서 첫 번째 주행을 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고를 자신의 노후 인프라스트럭처 교체 구상과 연결시켰지만, 사실관계를 체크하면서 좀 더 기다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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